※본 포스팅은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것을 다시 티스토리에 약간의 수정, 첨삭하여 재포스팅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JJ입니다. 달달한 중국 영화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음.. 사실 마냥 달달한 영화는 아니고 보면서 답답함에 복장도 터지고, 남주도 여주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마구마구 나오지만, 결국 그것도 일종의 달달함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을 한글로 옮기자면 '루야오가 마리를 알았을 때' 정도가 되겠네요. 영어 제목은 'When larry met mary', 중국 제목은 '陆垚知马俐'입니다.
영화는 어려서부터 마리를 향해 짝사랑의 감정을 마구마구 뿜어내는 답답한 루야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20분 정도의 살짝 상영시간이 긴 감이 없잖아 있는 영화인데, 보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서 나오기도 하고, 남자 주인공의 찌질함에 한없이 몰입하여 보시다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고, 알 수 없는 묘한 여운에 젖어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제 3자가 되어서 보면 참으로도 간단하고, 전혀 어렵지 않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막상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한없이 답답하게 행동하고, 답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두 커플을 통해서 사랑을, 삶을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풀어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내용의 영화가, 이렇게 긴 여운을 주는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요.
주인공 커플과 주인공의 절친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커플은 아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커플은 자그마치 유치원 시절부터, 대학시절을 거쳐 다시 사회에서까지도 일보의 진전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영화 상의 나이로 유치원 시절부터 남주인공이 31살이 되기까지 뭐 하나 진전된게 없었으니 그 답답함은 ^^ 직접 겪여보시길 바랍니다.) 반면에 남주의 절친인 朱亚文와(Andy와 제가 요새 보는 드라마인 '北上广依然相信爱情'에서 남자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인데, 생긴 것도 호쾌하게 생긴데다가 북방 발음이 아주 잘어울리는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 여주의 절친인 焦俊艳는 만난지 10분도 채 안되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것이 옳고, 혹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두 커플의 대비는 관객으로 하여금 또 다른 생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람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 방식이 서로 어긋나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살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때로는 '미숙하다'는 말로, 때로는 '서로가 맞지 않는다'라는 말로 상대방과의 관계를 속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남주는 '미련하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만해도 보는 내내 남주가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으니까요. 영화를 보는 우리도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나에게 맞는, 나와 감정 표현 방식이 비슷한 사람과 잘 지내기도 바쁜데,
그것조차 잘 맞지 않는 사람까지 어떻게 챙겨가며 살아가겠어?"
그러나 남주는 다른 사람들의 뭐라고 하든지 꿋꿋합니다. 그것이 여운이 되어 다시 Andy와 Anna, 그리고 저까지 계속해서 이 영화를 떠올리게 했을까요.
영화가 끝나고 저는, 남주가, 남주의 마음이 어렴풋이 이해가 되더군요. 사람 마음은 본인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순수하게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한 길만 걷는 사랑꾼에게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을 포스팅에 올리고 싶지만, 여러분들도 마지막 장면을 보고 다들 감동에 젖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 이미지는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OST의 가사를 일부 소개하며 영화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도 좋으니, 한 번 찾아서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노래 제목은 영화 제목과 같은 '陆垚知马俐'입니다.
我要的不是你爱我, 更不是你恨我
나는 네가 날 사랑하길 바라지 않아, 그렇다고 날 미워하는건 더더욱 원치 않아
我要的只是简单的, 只是诚实的,好好享受平凡
내가 원하는건 그냥 간단한거야, 그저 간절한거야. 너와 평범한 것들을 나누고 싶어.
我要的一定是对的, 因为我错过,
내가 원하는건 바로 잡는거야, 왜냐면 내가 지금까지 잘못해왔으니까.
伤口偶尔还会疼,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때때로 아파올테니까
会好的, 会好的
괜찮아질거야. 좋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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