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이 글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JJ입니다. 내일(5월 9일) 우리나라도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요. 저는 현재 상해에 거주하고 있어, 부재자투표를 4월 30일에 이미 마쳤습니다. 나라의 모든 관심이 대선에 집중되어 있고, 저 역시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가 되더라도, 이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대선에 앞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오늘 어제 마무리되어서, 오늘 결과가 발표 났는데요. 저는 상해에서 제 유학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서로 의지가 되는 프랑스 친구를 만났기에, 프랑스 대선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프랑스 대선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슈 중에 하나였죠. 극우주의자인 르펜과 중도를 자처하는 마크롱과의 대결, 그리고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물론 모든 리서치 결과는 마크롱이 우세했었습니다만). 미국에서도 모든 언론이 힐러리가 우세하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결과가 있었기에 결과를 알 수 없는 대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몇몇 언론은 마크롱과 르펜의 지지율의 차이가 근소해서, 당일이 되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마크롱이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제가 프랑스 친구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당연하게도 마크롱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었지만, 그들도 나름 걱정을 하고 있기는 했었거든요. 여기서 마크롱과 르펜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해보도록 할까요. 먼저 마크롱은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졌었습니다. 그의 부인이 거기에 한 몫을 했는데요, 25살 연상의 여인과, 그것도 고등학교 시절 교사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죠.
출처 SBS
그렇다 보니, 만 39살의 나이에 손자가 7명이나 되는... ^^;; 나이도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오바마가 당선되었을 당시보다 더 젊죠. 게다가 선출직의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인물입니다. 무소속인 점도 눈에 띄는데요. 대선 출마를 위해 본인이 직접 정당을 만들고 출마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친기업적이나, 복지적인 측면에서는 좌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도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당선은 두 개의 거대 정당 대표가 결선 투표에 올라오지 못하고, 극우전선의 르펜과 신생중도정당인 마크롱의 결선으로도 이목을 이끌었었죠. 두 후보 모두 비주류에 속하는 데다가, 마크롱은 사실상 정치 경험이 없어, 투표 기권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죠. 몇몇 기사에서 보기에는 프랑스 국민들의 대다수가 "둘 다 별로지만, 르펜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과 그의 부인
일단, 유럽 내부에서는 대부분 마크롱의 당선에 축배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영국의 EU탈퇴에 이어, EU의 큰 축 중의 하나인 프랑스마저 EU를 탈퇴할까봐 걱정이 컸었지요. 프랑스의 전 대통령인 올랑드, 미국의 전 대통령인 오바마도 마크롱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었죠. 특히 독일은 마크롱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었는데요, EU를 비롯한 정치 경제적인 문제가 얽혀있기에 르펜보다는 마크롱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르펜과 그의 아버지
르펜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 역시 정치인입니다(딸의 이름은 마린 르펜). 현재 르펜이 담고 있는 정당의 명예대표였지요. 그러나 딸인 마린 르펜이 아버지를 당에서 거의 쫓아내다시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발언들이 대선의 결과에 불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랑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은 딸인 마린 르펜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고, 위험한 극우파였다고 합니다.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저는 Andy와 함께 프랑스 대선 결선 전에 있었던 토론회를 한 차례 잠깐 봤는데, 마린 르펜은 '이것이 극우의 정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가볍게 몇 가지 르펜의 공약을 얘기하자면, 난민 수용 금지, 외국인 근로자 고용시 특별 세금 부과, EU 탈퇴, 치안 강화 및 불법체류자 추방, NATO 탈퇴, 등등... 물론 제가 프랑스인 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 실제로 프랑스 친구들에게 얘기 들은 바에 의하면 프랑스 내 외국인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했거든요. 그러나, 프랑스 국민 중 다수는 마크롱을 지지했습니다. 후에 어떤 결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겠지요.
이제 우리나라도 대선이 정말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모든 분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
※5월 8일에 쓴 글입니다. 5월 9일에 우리나라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군요. 국민을 위해, 국정을 잘 수행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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